[00:04.206]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[00:08.465]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[00:12.531]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[00:17.362]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[00:21.120]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[00:25.140]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지나[00:29.361]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네모난 교실[00:34.197]네모난 칠판과 책상들[00:38.406]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[00:42.715]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[00:46.964]의식도 못한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걸[00:54.650]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[01:03.709]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[01:07.961]'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'[01:15.850]지구본을 보면 우리사는 지군 둥근데[01:24.561]부속품들은 왜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[01:28.908]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[01:41.299]네모난 아버지의 지갑엔 네모난 지폐[01:45.087]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[01:49.209]네모난 마루에 걸려 있는 네모난 액자와[01:53.932]네모난 명함의 이름들[01:57.890]네모난 SPEAKER 위에 놓인 네모난 테잎[02:01.983]네모난 책장에 꽂혀있는 네모난 사전[02:06.025]네모난 서랍속에 쌓여있는 네모난 편지[02:10.899]이젠 네모같은 추억들[02:15.189]네모난 태극기 하늘 높이 펄럭이고[02:19.410]네모난 잡지에 그려진 이달의 운수는[02:23.423]희망없는 나에게 그나마의 기쁨인가 봐[02:31.553]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[02:40.348]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[02:44.706]'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'[02:52.450]지구본을 보면 우리사는 지군 둥근데[03:01.292]부속품들은 왜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[03:05.750]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