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19.530]게 누구인가 가까이 와보시게[00:28.050]옳지 조금만 더 그래 얼씨구 좋다[00:37.000]겁 없이 밤길을 거니는 나그네여[00:41.320]내 말 좀 들어보오[00:45.550]나뭇잎 동동 띄운 물 한 잔 마시며[00:49.870]잠시 쉬어 가오[00:54.370]나무아미타불 신령님이 보우하사[01:03.030]나무아미타불 신령님이[01:11.480]나는 올해로 스물하나가 된 청년인데[01:16.010]범을 잡는다 거드럭대다가[01:18.430]목숨을 잃었소만[01:20.790]이대로는 달상하여[01:22.840]황천을 건널 수 없어[01:25.240]옳다구나 당신이 나를 도와주시게[01:31.810]얼씨구 좋다 어절씨구 좋다 그대[01:36.100]나와 함께 어깨춤을 덩실 더덩실[01:40.390]정신을 잃고 쓰러질 때까지 이 밤[01:44.920]산신의 이빨 아래[01:49.290]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[01:57.920]무꾸리를 해보자[01:59.670]네 목숨이 곤히 붙어있을지[02:01.970]무꾸리를 해보자[02:03.630]미천한 명줄이 언제고 이어질지[02:05.740]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[02:06.860]나무 사이에는 웅신님이[02:08.920]연못 바닥에는 수살귀에[02:11.130]아수라발발타[02:11.820]벽공너머에는 불사조가[02:13.310]나그네 뒤에는 도깨비가[02:15.680]아수라발발타[02:16.310]교교하다 휘영청 만월이로세 얼쑤[02:20.240]수군대는 영산에[02:22.130]호랑이님 행차하옵신다[02:28.840]얼씨구 좋다 어절씨구 좋다 그래[02:33.170]어디 한 번 어깨춤을 덩실 더덩실[02:37.480]하찮은 네 놈 재주를 보자꾸나[02:41.840]이곳이 너의 무덤이로다[02:45.840][02:46.380]얼씨구 좋다 어절씨구 좋다 우리[02:50.750]모두 함께 어깨춤을 덩실 더덩실[02:54.190][02:55.100]눈을 뜨면 사라질 곡두여 이 밤[02:59.430]산군의 길 위에서[03:03.770]너를 데려가겠노라